GPS Route Editor 1.5 버전에서 자동경로탐색(길찾기)이 추가됐습니다.
이 기능은 OSM(오픈스트릿맵) 지도를 통한 라우팅 기능을 이용했습니다.
개발 중 테스트를 해본 결과, OSM 라우팅에는 다양한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OSM 지도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 한국의 경우, 구글지도의 길찾기 서비스가 되지 않음.
- 여타 국내 인터넷 지도 역시 길찾기 Open API를 제공하지 않음.
OSM 지도의 경우, 여러가지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길찾기 서비스(라우팅 엔진)가 존재하고 API까지 오픈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로서 가장 간단한(?) 방법인 OSM 지도를 사용한 길찾기 기능을 넣게 되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OSM 지도의 치명적인 단점은...
- 지역에 따라 지도가 부실한 곳이 많습니다. OSM 지도가 Wiki처럼 사용자 참여로 만들어지는 지도이다보니 지역에 따라서 지도가 부실한 곳이 많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저를 비롯한 몇몇 분들이 참여하여 OSM 지도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중이라서 다른 지역에 비하면 꽤 훌륭한 편입니다. 물론 그렇지 못한 지역도 굉장히 많은 게 현실입니다.
- 지도가 잘못된 곳이 굉장히 많습니다.
도로가 아예 그려져 있지 않으면 쉽게 오류상황을 이해할 수 있으나, 실제 도로는 그러져 있지만 확대해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도로가 끊겨 있거나, 접속지점이 없이 서로 교차되버리거나, '일방통행'으로 지정되어 있는 등. 지도가 잘못 그려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지역에서 경로탐색을 해보면 가까운 거리를 놔두고 한참을 돌아가는 잘못된 경로를 찾아버립니다.
대표적인 오류 지역이 서울입니다. 지도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길찾기가 거의 불가능 지역이더군요.
도로는 그려져 있는데, 다른 인근도로와 연결이 안되어 있거나 잘못 그려져 있거나... 도저히 길찾기가 불가능한 지역입니다.
내가 사는 동네, 내가 한번 그려볼란다.. 라고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는 것이 OSM 지도입니다.
머뭇거리지 말고 참여보세요~
- 업데이트가 느립니다. OSM 지도가 수정되면 이 내용이 라우팅 엔진에 반영되기까지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달씩 걸리는 분위기입니다. 전 세계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이니 쉽진 않겠지만, 자원봉사와 후원에만 의존하여 운영되는 서비스이다보니 네이버/다음/구글과 같은 큰 회사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입니다.
- 서비스가 불안정합니다. 사용자가 많이 몰리면 라우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에 가끔씩 과부하가 걸리더군요. 제 경험에 의하면 보통 10여분 정도면 정상화되긴 하는데, 가끔씩 과부하로 서비스 제공이 중단되기도 합니다.
- 인터넷 지도의 공통적인 문제인 '자전거 경로' 탐색을 신뢰할 수 없습니다.
모든 지도가 자동차 도로 위주로 작성되다보니 '자전거 경로' 옵션을 지정한다해도 자동차 전용도로 혹은 고속도로로 경로를 탐색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절대 자동으로 탐색된 경로를 신뢰해서는 안됩니다.
이러한 다양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결과를 제대로만 찾아준다면 포인트를 일일히 찍어야 되는 개고생을 안할 수 있다는 무시 못 할 장점이 있습니다. ^^
현재 전국의 국도/지방도 정도는 대부분 탐색할 수 있으니 장거리 여행의 이동경로를 계획할 때 굉장히 유용하실 겁니다.
경로탐색 팁
- 먼거리를 한꺼번에 탐색하는 것은 매우 좋지 않습니다.
목적지까지의 경로를 구상하고 중간 중간 경유지를 선택하여 가능하면 짧게 경로를 탐색하세요.
- 경로탐색이 엉뚱하게 되는 구간은 수작업으로 그리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
- 경로탐색 시, 지도화면을 '오픈스트릿맵'으로 설정하십시오.
이 지도를 바탕으로 경로탐색을 하기 때문에 이 지도를 보면서 작업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물론, 이 지도와 라우팅 엔진 간의 데이터가 100% 일치하진 않기 때문에 약간의 오차는 발생합니다.